일본은 전국 대부분의 고등학교가 급식이 없습니다.......
중학교도 아직 없는 곳도 많아요.
2년전 큰 아이의 고등입학으로 저도 알짤없이 주6일 매일
도시락을 싸야하는 신세로 되었습니다.
인스타나 유튜브 참고해서 도시락 메뉴 선정하는게 이젠
일상생활로 자리잡기까지 했구요.
처음엔 새벽 5시에 일어나서 도시락을 싸야했어요.
반찬이 보통 4개정도 들어가는데 밑반찬은 일본에선 미리
만들어둔 적이 없어서 그때그때 만들기 참 힘들더군요.
( 제가 요리를 일본와서야 시작했기에 주로 시어머니 요리를 따라했었어요)
몇개월간 나름 노하우를 만들어 메인 고기 반찬은 재료를
손질해서 한번 사용할 분량으로 소분해서 냉동하고 요리하니 이젠 6시에 일어나서 쌉니다~ ㅎㅎㅎ
그래도 40분은 걸리는거 같아요…..
일본 엄마들은 본인들도 학생때 도시락이여서 그런지 아주 당연하게 아이들 도시락를 싸지만 …한국은 제가 고딩때만 하더라도 급식이 있었거든요?!!!
큰애 친구 엄마들한테 고등학교는 급식이 없다는 소리에
너무 놀래 문화충격를 받았더랬어요…
2년정도 매일 도시락을 싸다보니 적응은 됐지만
그래도 겨울에 아침 일찍 매일 도시락 싸기는 힘들긴 합니다.






지금은 겨울이라 보온도시락으로 싸주고 있어요~!

한번은 큰애가 저한테 아주 큰 잘못을
했는데요.
너무 화가나서 도시락을 싸기 싫었어요….
그러다 어디 한번 당해봐라 하고
큰 딸램이 제일 싫어라 하는 ㅂㅋ 벌레와 우메보시 콜라보
도시락을 만들었습니다!!!

ㅂㅋ가 뚱뚱해서
좀 귀엽게 보이기에 실패했습니다만...
( 일본어로 먹이 라고 쓴 김을 잘라 올려놨어요)
반찬이 없으니 후리카케 (뿌려 먹는 야채??)를
넣어줬습니다.
아침에 몰래 이리 쌌는데... 일어나서 큰 애가 사과를 하는게 아닙니까!! ( 먼저 사과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이런!!!!! 안받아 줄수도 없고!!! 알았다 하고
후다닥! 도시락을 20분만에 다시 쌌더랬어요.
결국 이 도시락은 제 뱃속으로 들어갔습니다….
도시락에 얽힌 에피소드도 많으니 딸 아이가 훗날 술안주
거리로 삼을 날이 오길 기대해야겠습니다~